중기청 대출로 첫 독립 :: 중기청대출 중소기업청년전세대출 전세 전세대출 전세사기

제 첫 독립은 2021년 7월입니다. 

한창 비가 오던 주간이었는데 이사일 아침까지 비가 오다가 짐을 싸기 시작하니 날이 개이던 것이 기억 나요.

 

처음으로 독립한 집이 처음으로 가계약을 한 집과 동일하진 않습니다. 

 

사실 저는 전세사기를 당한 적이 있답니다. 

그래도 전세보증금 전체를 사기 당한 것이 아니라 가계약금 100만원만 날린 셈이라 어느덧 기억 속에서 흐려졌네요. 

 

그때는 집을 혼자 보러 다니다가 가계약을 마음 먹고 엄마를 모시고 부동산을 방문했었습니다. 

첫 독립을 준비하던 시기라 부동산 관련해서 굉장히 무지하던 시기였습니다. 

 

그 집은 오피스텔 건물 같았지만 큰 규모의 다가구주택이었어요. 

주변에 술집은 좀 있었지만, 역 바로 옆이고 밑에 요가 학원이 있어서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가계약을 마음 먹고 부동산을 갔습니다. 

부동산 대표이신 공인중개사님이 저희를 앉혀 놓고 차분하게 설명해 주시더라구요. 

 

'땅과 건물 주인이 다르지만 둘의 관계가 일촌 관계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 없는 매물이다'라고요. 

 

사실 저는 이게 맨 처음에 무슨 문제인지 잘 몰랐습니다. 

바다에 건물이 떠다니고 있다고 비유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땅이 팔리면 새로운 땅 주인이 건물을 밀어버릴 수 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부동산은 땅과 건물 주인이 다르지만 '일촌'관계임을 강조했던 것이었습니다.

 

집 위치나 컨디션이 좋았던 터라 걸었던 가계약금 100만원은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중기청 대출이 나오지 않으면 계약금을 반환한다는 특약 조건은 있었지만 

부동산이 이미 짜고 치는 사기의 판을 깔아 놓은 상황이라 돌려 받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없었어요. 

 

본인들이 소개해주는 은행으로 가라고 전화하고

이미 관련해서 상황을 설명했으나 가계약금을 송부한 건 저희 책임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냥 전세보증금 전체를 잃은 것이 아니니 가계약금 100만원은 없는 셈 치기로 합니다. 

이렇게 부동산으로부터 전세사기를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해 보니 무서워졌습니다. 

 

그때는 비싼 관리비 때문에 오피스텔을 들어가고 싶지 않았어서 다가구주택이지만 

전세금반환보증보험 가입이 가능한 집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이 소유한 다가구주택에 융자가 없는 건 참 힘든 일이더라구요. 

끝내 임대인이 같은 건물 옆집에 사는 집으로 계약을 결정하게 됩니다. 

 

임대인께서는 이 건물이 지어지기도 전부터 살고 계시던 분이고, 이미 거주하신지 8년이 넘으신 분이셨어요. 

융자는 있었지만 적어도 전세보증금을 들고 사라지는 일은 쉽게 생기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을 결정하고 '중기청 대출이 나오지 않으면 계약금을 반환'하는 특약 조건을 요청드렸습니다. 

아무래도 융자가 있는 집이라 대출이 승인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중기청 대출이라고 까다로운 건 아니었습니다. 

매물 자체가 전세대출이 가능한 조건이라면 중기청 대출도 가능했습니다. 

오히려 개인이 조건을 맞추는 게 어려운 것이 중기청 대출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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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사 온 집입니다:)

 

첫 독립으로는 아주 만족스러운 집이었어요. 

투룸에 큰 주방이 매력인 집이었답니다. 

 

하지만 단점은 다가구주택이라 창문에 발라진 시트지 때문에 햇빛이 잘 안 들어오고

역이랑 거리가 멀어서 출퇴근이 힘들었어요. 

 

특히 지금 출퇴근하는 게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10~15분을 역으로 걸어가서 압사 당할 정도로 꽉 찬 지하철을 20분 타고 다시 10~15분을 걸어서 사무실을 가야 했습니다. 

 

전세금이 폭락했다는 이유와 함께 이사할 이유가 충분했던 것이죠. 

하지만 1년 반동안 그 집에서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집이 큰 만큼 코로나 시절에 친구들을 초대해서 홈파티를 즐기고

주변 물가가 저렴해서 이것저것 많이 요리해봤던 것 같아요. 

 

중기청 대출을 통해서 이자 8만원만 내며 저렴하게 거주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