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로 울릉도를 생각한 것은 꽤 오래 됐습니다.
2025년에 울릉도 공항이 생긴다는 것을 듣고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원래는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 울릉도에 가려고 했지만, 3박 5일과 같은 일정에 부담을 느끼는 친구들이 많더라구요.
하지만 최소 3박은 해야 울릉도를 좀 둘러볼 수 있었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항이 생기면 더욱 자주 가야겠다고 생각이 드는 울릉도 여행이었습니다.
아직 공항이 생기지 않은 울릉도는 서울에서 3가지 방법으로 입도할 수 있습니다.
1. 강릉 출발 - 울릉도 입도
2. 묵호 출발 - 울릉도 입도
3. 울진 출발 - 울릉도 입도
4. 포항 출발 - 울릉도 입도
뚜벅이인 저는 어디로 가든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사실 포항을 들러 서핑 한번 땡기고 가고 싶었지만, 연차가 한정적인 직장인은 이 또한 어려웠죠.
저희가 한 선택은 강릉 출발 - 울릉도 입도 입니다.
KTX도 있으니 최고였죠.
하지만 시간대가 좀 잔인했습니다.
오전 8시 강릉항에서 출발하는 배만이 유일했죠.
토요일에 입도하는 것이 목표였던 저희는 금요일에 강릉에 미리 가서 잘까? 했지만,
같이 가는 일행 중에 일 끝나는 시간이 너무 늦다거나 1박으로 추가 비용이 나가는 것이 아깝다라는 의견이 있었어요.
하지만 강릉항에서 출발하는 배를 타려면 무조건 첫 차를 타야 하는 상황!
지하철 첫 차는 운행 전 시간이었죠.
저희는 결단을 내립니다.
차라리 서울역 주변 찜질방에서 다 같이 자다가 걸어서 서울역을 가자고..
그래서 열심히 서울역 주변 찜질방을 찾아 보았지만, 그 주변에 하룻밤을 지낼 정도의 찜질방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나마 가까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DDP) 인근 찜질방으로 가기로 합니다.
스파렉스사우나
서울 중구 장충단로 247
map.kakao.com
굿모닝시티쇼핑몰 지하 3층에 위치해 있는 스파렉스 사우나 입니다.
위치 때문인지, 한옥 느낌이 나도록 인테리어가 잘 되어 있어서 그런지 외국인 손님들도 많았습니다.
토굴이 여러 개 있고, 한증막 시설도 다양하게 되어 있었는데요,
저와 친구들은 퇴근하고 저녁을 먹고 온 상태라 특별히 무얼 먹지도, 사우나를 즐기지도 않았습니다.
(잠들지 못한 친구들은 라면도 먹고 뜨끈허게 몸을 지진 모양이지만요)
식혜를 시켜 먹고 중앙 정자에서 서로 마사지도 해주고
측면의 방으로 들어와서 6명 단체로 뒹굴거리면서 수다도 떨고 핸드폰을 하다가 잠들었습니다.
방이 구분되어 있어서 단체로 가기 편했지만, 숙박업소는 아닌지라 중간에 다른 분들도 많이 들어와서 주무셨다고 하더라구요.
맨 바닥에서 아침까지 자기엔 허리와 엉덩이가 빠개지는 느낌이긴 했지만, 저는 그래도 잘 잤습니다.
다만, 초반에 베개를 미리 사수해야 합니다.
저는 1개 챙겨들고 다니긴 했는데, 나중에 온 친구는 베개를 찾느라 한바퀴 돌았다고 하더라구요.
새벽 3시 30분 시간에 맞추어 일어난 뒤 남녀가 나뉘어 목욕탕에서 몸도 잘 지지고 나왔습니다.
남자인 일행들은 냉탕에서 수영대회를 했다나..
그 시간대에 사람이 아예 없진 않았지만, 매우 적어서 뜨끈하게 수다 떨면서 몸 지지기 좋았습니다.
찜질방 규모에 비해 샤워부스 자체가 많다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사물함 사이사이 긴 의자가 비치되어 있어 편했어요.
이렇게 단체로 금요일 밤을 보내고 새벽에 일어나 택시를 타고 서울역을 향합니다..
'여기저기 기웃기웃'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내 여행] 울릉도 3박 4일 여행 1일차 :: 6인 단체 울릉도 여행 태하 향목 관광 모노레일 대풍감 스노쿨링 스팟 해양기지 숙소 추천 바다체험학교펜션 (33) | 2024.10.10 |
---|---|
[국내 여행] 울릉도 3박 4일 여행 1일차 :: 6인 단체 울릉도 여행 강릉 출발 멀미 가송식당 오징어내장탕 따개비밥 렌트카 쏘카 (32) | 2024.09.27 |